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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from 미분류 2019. 5. 22. 02:15

 

오랜만에 꺼내 입은 니트 가디건 주머니에 무언가 바스락거렸다.

작년 지아의 '행복한 생일 날' 자꾸 싸우는 엄마아빠를 보고 건네 준 편지였다.

덕분에 우리는 휴전상태로 행복한 날을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지

 

아이의 성장은 아무리 사진을 많이 찍어둔대도 부족하다.

사진보다는 영상이나 글로 남기자고 다짐하지만 진짜 담고 싶은 순간은 정말 '순간'이니 놓치기 일쑤고

어릴 때만 할 수 있는 이런 예쁜 말들도 당장 적어두지 않으면 자꾸 잊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꼭 꼭 저장 해 놔야지 하는 마음으로 적은 메모들로 

2019 상반기 지아의 말들을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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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많이 추웠던 겨울.

이쁘게 차려입고 야외무대에서 노래하는 재즈싱어를 보고 "저 노래하는 사람 춥지 않으까?"

"엄마, 왜 동물들은 옷을 안 입어? 춥지 아느까?" 

 

2

"날씨가 너~무 좋다아"

"오늘 날씨가 좋아서 너무 신나! 아하하하하"

기분이라는 말을 모르는것도 아닌데 한껏 들떠서 외출할때면 우중충해도 비가 쏟아져도

날씨가 좋다고 한다. 그럼 이상하게 더 신나보여

 

3

엄마 나도 더 크면 니나처럼 눈썹이 길어져?

사다리는 어떻게 만들어? 자동차는?

 

궁금한 게 많아지는 지아에게 그럴듯한 대답을 해주고 싶지만

어 공장에서

아니, 길어지진 않아

이러고 있다.

 

4

"나 뎌거 하고시퍼"

-음? 뭐야 말 똑바로 해

"??? 나 귀엽게 말한건데?" (너무나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March

 

1 "엄마 이 그네는 모든 사람이 탈 수 있는거야?"

-그럼~

"우와 그네 착하다"

 

2. 얼어있는 땅을 보고

"아빠랑 왔을때는 바닥이 녹아 있었는데 오늘은 추운가봐"

 

3. 날씨가 좋아서 벌레들이 소풍 왔나봐

 

 

 

April

 

1. 한글말로는 햇님크림인데 왜 선크림이라고 해?

 

2. 몸이 안 좋아 누워있는데 저 멀리서 속닥이는 소리가 난다.

"아빠 내일 갈 때는 나만 깨워줘. 엄마는 아파서 깨우면 짜증낼 거 같아서. 아라찌?"

너의 다정한 팩폭

 

3. 엄마 오늘 날씨는 봄이야?

봄이 찾아와줘서 너어무 좋다

 

4. 엄마 밥 먹고 과자 먹으면 위가 기분이 좋아져?

밥이랑 과자가 움직이면서 친구가 되어서 기분이 좋을 거 같애

 

5. 엄마 난 어른 되면 요리사 되고 싶어.

엄마 내가 어른 되면 뼈다귀도 같이 자라?

우와 신기하다

 

 

 

May

 

1. 엄마 학교는 방학 아니면 맨날 가야 돼?

짜장면 가게는 왜 자꾸 열려있지. 엄마 짜장면 방학 있어?

짜장면은 원래 내 친구같아.

 

2. (갑자기 소리내서 웃음)

-왜 웃어?

"큭큭 주원이 웃는 거 생각나서"

-주원이가 어떻게 웃는데?

"그림은 아는데 말을 못해 주겠어"

 

3. 저 달은 무슨 맛일까

치즈맛이겠지?

 

4. 주아 이사가는 지구에 나도 가고싶다

 

5. 나는 엄마를 자주 챙겨

그리고 엄마는 나를 자주 챙기는거야

 

 

 

 

사진은 다섯 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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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

from 미분류 2019. 3. 7. 07:05


날이 좀 풀리나 싶더니 다시 추워졌다.

그저께는 영하 18도, 어제는 영하 15도, 오늘 아침은 영하 12도

지아는 눈이 왔다고 신나서 나가 뒹굴었는데

잠깐 놀았는데도 손등이 다 부르터버림





호수도 다시 꽁꽁







엄청 추웠는데 꽤 오래 놀았다.

어린이들은 정말 대단해..






보험청구서류 보내러 우체국갔다가

도서관에 오빠 떨궈주고 교회로





끝나고 근처 카페로 데이트으










엄청 맛있었던 케이크으-

여기는 베이커리를 못하는건지 내 입맛에 안맞는건지 (아님 여태 못찾은건지?)

빵들이 다 퍽퍽하거나 엄청 기름지고 아니면 설탕 쏟아부은 듯 달고 그랬는데

딱 적당하게 맛있는 케이크였다.






카페라기보단 식사메뉴가 대부분인 곳이라 커피 시켜놓고 여유롭게 앉아있을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맛있고 빈티지해서 좋았다.

다음엔 배고플 때 와서 브런치 먹어봐야지





바람이 엄청 매서웠다.

외투를 단단히 여며입고 다음은 빈티지샵 구경






서로 이것 좀 봐봐 이쁘지하면서 조심조심 구경하고 나오다가 브로슈어를 챙겼는데

이쁜 거 좋아하는 딸내미가 자기도 갖고 싶다고 한 장씩 따라 담다가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빈약해 뵈던 테이블이 흔들리면서 위에 있던 쟁반같은 게 휘청거리길래 급하게 잡았는데

그 뒤까지 충격이 가서 물건 하나가 깨져버린 것

너무 당황스러워서 계속 사과하고나서 변상하려고 계산대앞에 서 있는데 

어느 분이 주인 앞에 돈을 올려놓더니 지아에게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Be careful" 하고는 자리를 떠나셨다.

나에겐 테이블이 휘청거리던 때 만큼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 

처음엔 대신 지불해주는건지도 모르고 어벙하게 있다가 주인아저씨의 반응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고마운 마음과 함께 진작 알았다면 괜찮다고 사양했을텐데 하고 밀려오는 민망함


얼른 정신차리고 멀찍이서 가게를 둘러보던 그 분께 다가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당황해서 평소보다 입을 더 꼭 다문 지아에게 장난도 치고 

연신 다정하게 웃어주던 윌리엄 할아버지

실수과 잘못은 구분할 줄 아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순간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낼 때가 많다.

오늘도 화를 내거나 입을 꾹 다물고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럼 지아는 한참 풀이 죽어 있다가 엄마 내가 잘못해서 미안해요 하겠지

다행히도 깨진 물건이 비싼건 아니었지만, 할아버지 덕분에 빨리 정신 차리고

잔뜩 얼어있는 지아를 안아줄 수 있었고 화를 내고 후회할 일도 생기지 않았다.

괜히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 울컥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무리 조심성 많은 아이라도 이런 곳엔 나혼자와야지 반성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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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일기 <1월>

from 미분류 2019. 1. 28. 10:16


1월 16일 오빠 도시락. 퀴노아 밥/ 닭볶음탕/ 브로콜리

엄마의 칼칼하고 개운한 닭도리탕 먹고싶었는데 레시피 잘 기억안나서 인터넷 보고 했더니 걸쭉하게 되버림

기대한 맛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참기름이랑 계란 넣고 볶음밥까지해서 싹싹 긁어서 잘 먹었다.

미국 오고 너무 흰 쌀밥만 해먹은 거 같아서 퀴노아 처음 사봤는데 나에겐 너무 노맛

고구마 넣으면 더 맛있다고 했는데..




9월에 킨더입학이라 교육청에 가서 학교 브로셔랑 입학신청서를 받아왔다.

2월에 학교 투어를 할 수 있고 3월에 5지망까지 체크해서 신청하면 되는데

염두해 두고 있는 학교가 다 멀어서 조금 걱정이다. (거리점수가 있음)

지금 유치원처럼 좋은 학교에 잘 배정받을 수 있길..! 





서류만 받고 집으로 바로 돌아와서 아점을 챙겨 먹었다.

에어프라이어에 해쉬브라운 돌려놓고 치킨너겟에 닭강정 양념해서 굽굽

요즘 빠져있는 파프리카 버섯볶음까지!

왜 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양송이버섯이 유난히 맛있는 거 같다. 

파프리카랑 볶아먹고 고기랑도 같이 구워먹고 





딸기는 당도가 떨어질때가 많다.

맛 없으면 설탕이랑 딸기잼 넣고 휙 갈아서 딸기우유로





데리러 갔더니 주머니에 손 넣고 나를 보고있네 크크

부츠만 보냈더니 자기는 미끄럼틀 못탔다고 속상해했다.

스키복 오는대로 바지 챙겨보내야지





매일 아침 쭈뼛쭈뼛하는 지아의 손을 잡아주고 반겨주는

다정한 친구들.







고기 굽고 버섯이랑 양파 잔뜩 넣고 소스 끓여서

목살스테이크 





다음날은 남은 목살 넣고 김치찌개






주말엔 냉장고에 있던 햄이랑 계란, 오이, 씻은김치 넣고 김밥을 해먹었다.

매우 엉성한 모양새지만 우리 가족 입맛에 잘 맞았는데 김밥 잘 안먹는 지아가

2줄을 먹고도 더 달라고 해서 뿌듯했다.

좋았어 앞으로는 단무지 대신 김치로 정착!





커텐 달았는데도 추워서 침대 위치를 안쪽으로 바꿨다.

북쪽이라 더 추운 우리집. 뜨끈한 온돌이 그립다.








호수도 꽁꽁










요즘은 매일이 그게 그거인 사진들 

너무 추워서 집에만 있거든요


그래도 주말엔 나가서 놀려고 노력하는데

지아도 자꾸 집에 있고 싶어한다

힘들어서 집에서 놀고싶다고




그래서 집에서 노닥거리다가 에어프라이어로 웨지감자해먹고

저녁엔 오빠가 찹스테이크를 했다.







공주놀이도 좀 하고






창가에 앉아

나름의 광합성도 죠금





지아가 예쁘게 썰어 준 버섯으로







또 목살스테이크 해 먹었다.





넉넉히 해서 오빠 도시락에도 싸주고






만만한 떡볶이랑 유부초밥해서

분식데이








전에 지아 데리고 친구들이랑 부산여행을 갔는데 

이모들이 너무 잘놀아주니까 신나서 늦게까지 놀다가 코피난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그냥 자라고 하면 말 안듣다가 "지아야 코피 날 시간이야" 하면 

침대로 호다닥 뛰어들어 감












두부조림이랑 버섯볶음

요즘 내 최애 반찬






알디에서 사 온 쵸코쵸코한 주전부리들.

미니쉘 딸기맛이랑 비슷한 쵸코렛이랑

꾸덕한 초코 웨하스 





영어공부다 생각하고 매일 티비를 보여주는데

티비로 보자니 절제가 안되서 도서관에서 디비디를 빌려온다.

1-2주에 한번 씩 반납하고 새로운 거 빌려오고

지아가 넘 좋아하는 시간





도서관에서 좀 놀고 근처 중식당에 왔다.

젤 좋아하는 메뉴인 크리스피 토푸!

넘 맛있다. 두부 튀긴게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파파이스에도 가 보았다.

햄버거는 없고 치킨만 팔고 있더라

닭이 음청 실하다






열심히 끄적끄적하더니 시작된

지아의 스토리타임


엄마, 아빠 모두들 여기 앉아보세요!







간만에 외출한 날

오빠 학교에 있는 아이스링크장










나는 허리가 아파서 못들어가고 지켜만 봤는데 몸이 근질근질했다.

어찌나 넘어지던지 혹시나 해서 스키바지 챙겨간 게 다행

계속 철푸덕, 꽈당!ㅋㅋ 그래도 넘 재밌었대






다음날은 도서관

꼴라주 수업이 있길래 급 참여했다.

다 같이 종이를 찢어서 색깔별로 모아두고

밑그림 그려서 풀로 붙이기





지아가 혼자 하고싶대서 지아는 무지개, 나는 고양이.

아무생각없이 찢어서 붙이고 또 찢어서 붙이고. 

하다보니 은근 재밌었다. 





줄서서 작품 발표하는 어리니들






겁나 추븐 날씨

아침부터 목이 칼칼했서 남.이.해.준. 뜨끈한 게 땡겼다.

오는길에 파네라에서 브로콜리체다스프 사와서 호호 불어가며 먹음.

사실 순대국이 먹고싶었지만.. 얘도 맛있긴 해...





음악 좀 듣다가

신서유기 보면서 먹고 반찬 만들기 스타뜨





다진소고기 사온걸로 불고기 재우고

소고기 고추장 볶음 





열심히 반찬했으니 나부터 챙겨먹이고  

밖으로 나왔다.




노동후에 보내는 소중한 내 시간-

요즘은 피치 시트러스 티 레모네이드에 빠져서 스벅에 자주 간다.

집에서도 먹고싶어서 타겟에서 피치 허브티 사봤는데 과연 비슷한 맛일지?




일주일에 네 번.

월화수목은 도시락 싸가는 날



미국은 땅도 넓고 차도 크고, 닭가슴살도 크고..? 암튼 다 큼직큼직하다. 

원래 닭가슴살 퍽퍽해서 잘 안먹었는데 여기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자주 해 먹는다.

한국에서 즐겨먹던 안심이나 닭다리 이런애들은 오히려 느끼함





콩나물, 오이, 맛살이 들어간 냉채





깨도 볶았다.

모든음식은 깨로 마무리





콩나물 냉채

닭가슴살 야채 구이



양념치킨

계란말이

해쉬브라운










춥고 추운 겨울

5시면 아주 깜깜한 밤이 된다.





그래 맞아. 후회할지도.

그런데 계속 참다보니 안 참고 표현하는 게 더 어렵다.

자신있게 지랄하며 살고 싶군





어여쁜 2월 달력 받아놓고

1월 마무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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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보름일기

from 미분류 2019. 1. 24. 06:59


여행중에 맞이한 2019

떡국 대신 매운갈비찜을 사 먹고 조금 더 놀다가 1월 1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 나는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내려놓는 편인데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이번 여행에서는 이것저것 작은 쇼핑을 했다.

언제 여길 다시 오겠어 하면서 원피스랑 카드지갑, (한국에서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일본 펜을 샀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음





열심히 사 온 마그넷들 냉장고에

챡




마그넷에도 인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더니

너무 많은 거 같네. 허허





새벽에 도착해서 늦잠 좀 자고 바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아 유치원 등,하원 시키고 오는길에 같이 장 보고

알디가 트레이더조랑 형제 마트라던데 저렴한데 물건도 괜찮아서 좋다.

오가닉 샐러드 야채랑 목살, 포도, 딸기, 바나나, 사과주스에 계란까지 샀는데 

2만원도 안 나오다니




1/3


여행 전부터 흔들리던 지아의 세 번째 유치를 뽑았다. 

많이 흔들린다의 기준도 잘 모르겠고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좀 무서웠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실로 매듭지어서 힘 주어 잡아당기니 쏙 빠지더라


어릴때 겁이 많아서 이 흔들려도 숨기고 도망다니고 그랬었는데 내가 이를 뽑다니

왠지 뿌듯해서 엄마아빠한테 얘기했더니 엄청 신기해했다. 




많이 흔들리던 앞니 하나는 발치를 했지만 두개나 더 흔들리고 있고 

어금니도 몇번 아프다고했어서 점검 차 치과에 갔다.


양치 안하면 치과가야된다고 겁을 너무 많이 줬나?

한국에선 울지도 않고 치과 잘 갔었는데 이번엔 너무 무서워해서 도넛 사주겠다고 엄청 꼬셔서 데려갔다.

잔뜩 얼어서 갔는데 의사쌤이 되게 다정하셔서 어릴때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 생기면 안된다고 

최대한 지아한테 맞춰서 진료해주셨다. 뭐 하나 할때마다 설명해주고 원하지 않으면 안할게 하시고 감동

충치는 다행히 걱정할 정돈 아니었고, 지아는 유치가 빨리 빠지는 편이라고 

9~10살 쯤이면 거의 빠질거라고 하셨다. 





집에서 발치를 해도 괜찮은지 이것저것 주의해야할 것들 물어보고 진료 끝

추피에서 봤던 것 처럼 바구니에서 장난감도 하나 고르고 가글, 치실 받아서 선물처럼 신나게 들고 나왔다. 

이 와중에 따님은 외모 걱정으로 자꾸 입을 가리는데 앞니 빠진거 왜케 귀엽



1/5



나는 오랫만에 김을 굽고 




오빠는 파스타






지아는 샌드위치랑 주먹밥을 만들어서 

저녁을 보냈다.



다음 날은 내 생일

그냥 대충 보내려다가 조선옥이 땡겨서 시카고로 출발.

평소엔 어디 갈 때 마다 지아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동선 따지느라 내가 가고 싶은곳은

스킵할 때가 많았는데 내 마음 가는대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찜 해놨던 햄버거집에 가서 배터지게 먹고





가 보고 싶었던 카페에도 갔다. 

애 데리고 웨이팅까지 해가며 가고싶진 않아서 미뤄왔던 곳인데 기대보다 분위기가 더 좋았다.






웨이팅이 걱정이었는데 쇼룸 구경하다보니 30분 순삭

4층까지가 쇼룸이고 (5층 테라스도 있음)  3층 하나밖에 구경 못했는데 

금방 연락이 와서 내려갔다. 





나는 아이스라떼, 지아는 초코 아이스크림, 오빠는 커피 

시켜서 먹고 놀다가




나오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오빠가 급하게 검색해서 찾은 컵케이크 집에 들러

세 개를 골라담고





H마트로 향했다.

생일날 가고싶은곳에 마트가 껴있다니

숨길 수 없는 마트사랑


고구마랑 김치, 훈제오리, 떡볶이 떡 등등 

우리동네 한인마트보다 훨씬 좋아서 신나게 구경하고

한 보따리 사 가지고 나왔다.




마무리는 조선옥!





지아도 넘 잘먹는 밑반찬들





물김치 ♥

차돌박이 기름장에 찍어서 물김치랑 같이 먹으면 존맛

오빠는 안좋아해서 두 그릇 내가 다 먹는다.





볶음밥은 별로일때도 많은데 이날은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네

집에가서 생일축하 하기로 했는데 집에 가다가 지아가 잠들어버려서

서늘한 곳에 컵케잌 상자 넣어두고 잤다.



1/7





♥



1/11



엘에이 여행에서부터 생일까지

맛있다고 기름진 걸 너무 많이 먹었는지

역류성 식도염이 도졌다.


검색해서 약 사먹고, 죽 끓여 먹었다.

그래도 먹는동안 행복했어...



H마트에서 사 온 고구마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잘라서 오븐에 넣어 말리기



1/12



워후

어디가 도로인지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오랫동안 눈을 기다리던 아이는 신이 나서 바로 달려 나가고

나는 집 안에서 문을 열어놓고 잘 보이는 곳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았다.

눈 위에 철푸덕 앉기도 하고 뒹굴면서 노는 아이를 바라 보다가

역시 1층으로 하길 잘했단 생각과 함께 이런맛에 마당 있는 집에 사는구나 싶었다. 




일단 급한대로 미술가운에 장화 신고 놀았는데 앞으로 계속 놀려면 스키바지랑 

부츠랑 다 필요하겠다 싶어서 바로 사러 나갔다.




쇼핑몰 갔는데 방한용품은 벌써 다 팔려서 하나도 못 사고

차가 이상해서 카센터 들렀다가




타겟가서 부츠 하나 득템





스키복 바지도 있긴 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못 사고 돌아왔다.

인터넷도 이쁜 건 죄다 품절. 안 이쁜것도 거의 품절!

마음 급해져서 맞는 사이즈 찾는대로 얼른 주문 해두었다.







차를 밖에다 세워두니 아침마다 차에 시동 걸어서 예열해두고

창문도 슥슥 박박 긁어내야 한다.





추워서 커텐도 달았구요.






오빠랑 지아가 만든 눈사람도 잘 지내고 있다.

1월 보름날에는 ESL레벨테스트도 하고 왔다. 2월에 연락준다고 하니 잘 다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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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분류 2018. 12. 8. 06:59


싱기한 이야기




나는 아주 에쁜 지아야

나는 병아리를 쳐다보았어




나는 공준님을 좋아해

엄마 엄마




안녕 

끈났어





구석에서 꼼지락 대더니 작은 책을 만들어서 보여주었다.

너무 재밌다며 물개박수


그 와중에 컴퓨터하고 있는 나

핸드폰하는중이 아니라 다행이었네





너무 좋다.


스노우맨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노래를 만든건지 영상을 만들어준 사람의 센스인지 모르겠지만

사랑스러운 노래랑 아름다운 영상이 아주 찰떡



겨울내내 들어야지.





The Snowman, 1982




Walking In The Air(from The Sno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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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기

from 미분류 2018. 12. 5. 05:50


아침부터 어두컴컴한데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

날씨 탓 인지 전기장판 때문인지 온 몸이 찌뿌둥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데

지아도 힘든지 나가기 싫대서 차는 오빠 쓰라 하고 집에 콕 박혀있었다.

밥 하는 것도 너무 귀찮아 부대찌개에 라면넣어서 둘이 나눠먹고 후식으로 빼빼로랑 오레오.

저녁엔 햄버거까지 시켜먹고는 그래 이런날도 있는거지 하려는데 오히려 애는 신났다. 

누웠다가 앉았다가 각자 하고싶은거 하면서 뒹굴뒹굴.

간만에 잘 쉬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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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from 미분류 2018. 10. 29. 05:05

​


우중충하고 바람이 엄청 부는 날, 교회탐방에 나섰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마음먹고 갔는데 올해는 어린이교회를 개설하지 않았다고.

나에게 교회는 가고싶기도, 가기 싫기도 한 곳이라 이렇게 기웃 거리다가도

돌아서는데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그렇다.(어쩌라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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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from 미분류 2018. 10. 27. 06:58


시월의 집





안방에 해가 너무 안들어서 작은방이랑 바꾸고 침대를 창가에 놓았다.

없는 살림이지만 요리조리 배치를 바꿔보는데 창가를 좋아하다보니

식탁이고 책장이고 다 창가에 몰려있고 나머지는 텅텅











작은 그림도 여기 저기 붙여보고





식탁은 나무가 더 잘보이는 왼쪽 창문 앞으로 옮겼다.










창가에서 보내는 시간들






심심하니까 부지런히 외출


공원에 가기 전에 공원 근처에 있는

커스터드 아이스크림 집에 갔다.






진열되있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줘서 신기했다.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몇 번 갔는데 특별한지는 모르겠고 야외에 앉아서 먹는 재미가 있음






아이스크림 먹으러 와서 신남





잠깐이지만 아빠랑 논다고 신난 2






우리가 자주 갔던 카페에 오빠도 데려갔다.

지아가 좋아하는 호박머핀이랑 커피 시켜서 먹고

방금 구웠다고 서비스로 주신 빵도 또 먹고

여기 피치레모네이드도 짱맛있다.


조금 놀다가 오빠는 공부하러 가고

우리는 YMCA로





짐네스틱 어쩌구 써있길래 체조 배우는 프로그램인줄 알고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짐네스틱 하는 공간만 개방하는거였다. 좀 업그레이드된 짐보리PG 느낌?

그래도 2는 너무 좋아하면서 날라댕김





왠만하면 간식을 챙겨서 나간다.

이 날은 옥수수랑 수박


여기는 옥수수밭으로 유명한 곳이라 사봤는데 옥수수 진짜 맛있다.

아무것도 안 넣고 쪄도 엄청 달고 상큼하게 톡톡 터져서 과일 먹는 느낌





밖에 나오니 어둑어둑

잘 놀았다.





집에와서는 같이 치킨까스 만들어 먹었다.

고사리 손으로 빵가루 조물조물









돌아 온 주말, 주말인데 어디라도 나가야지하고

캠퍼스 안에 있는 갤러리 구경하러 갔다가




피자먹으러



사진 찍고 보니 표정 뭐야

빨리 좀 들어오라고 째려보는 중인데 

너무 깜찍한거 아니니 풉





소고기 진짜 많이 먹는다.

싸고 맛있고 간편하고

난 원래 돼지고기파인데 한우는 너무 마블링이 많아서 안 맞는거였나봐 

미국 소고기는 좀 더 담백하고 고소한 느낌

한국가면 등급 좋은거 말고 싼 부위로 찾아먹어야겠군



근데 아빠가 사주는 얇고 기름지고 보드라운 소고기도 너무 먹고싶다.

우리 아빠는 우리 먹이는데 만큼은 아끼지 않는 사람이라 몇십만원치 왕창 사와서는

배터질만큼 구워줘서 먹는 게 힘들정도였는데 

떠나기 며칠 전에 먹었던 그 소고기가 떠오르네

보고싶다 아빠 엄마





반짝이는 너의 새 운동화

자기 언니 되면 불 들어오는 운동화 꼭 사달라고 졸랐었는데

마트에 갔다가 발견해버려서 사줬다.

좀 딱딱하고 불편해 보이는데 너무너무 편하고 좋단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가는 YMCA

자유수영 시간에 들어가서 놀다 나오는데 과일만으론 배고파해서

간단히 도시락 싸서 냠냠





YMCA에 안 가는 날엔 주로 도서관에 간다.





책도 보고 놀이공간에서 이것 저것 가지고 놀다가

샌드위치도 사 먹고





하늘은 화창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눈도 왔다. 허 



이제 유치원가서 친구들이랑 놀고싶다는 지아의 말에 눈여겨 보았던 유치원 두 곳을 투어 해보고

셋 다 만장일치로 한 곳을 선택했다.


출국하는 날이었나

가서 애 잘 챙겨주라고 쬐그만 게 제일 힘들거라고 했던 아빠말이 너무 와 닿아서

어찌됐든 지아가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길 바랬다.

그래서 유치원도 아이가 원하는대로 언제든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는데

항상 내 걱정보다 잘 해내는 거 같아 대견한 마음







적응기간이라 잠깐씩이지만

자유시간이 생겨서 동네까페도 가 보고





김에 참기름 바르고 소금 뿌려가며

드라마도 봤다.


나의 아저씨 볼 때 마다 감탄! 너무 재밌다. 흑흑

아이유가 자꾸 지안이로 보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






날 추운데 요새 꽂힌 얇은 핑크잠바를 입겠다길래







응 나갔다와보고 결정해

하고 베란다행





10/15


창 밖이 이상해서 내다보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 동안 뭐 바쁘다고 노을지는 거 구경할 새도 없었나싶다.

앞으로는 많이 많이 봐둬야지.










주말에는 동네 한 바퀴 산책도 했다.

어디 멀리 안나가도 재밌게 잘 노는구나


더 추워지기전에 산책도 많이 해야지






이 날은



한국식 치킨을 파는곳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미국와서 먹은 음식이 다 별로였어서 기대 안하고 갔는데

막상 주문하고 기다리다보니 설레여오는 마음





다행히 너무 맛있었다

드디어 맛집을 찾는구나 (감격)





유치원에 막상 가 보니 많이 어색했는지 유치원에 있는동안 자기는 아무 말도 안 했고 

놀이터에서도 혼자 놀았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신경쓰여서 몇 번 지켜보았었다.

주머니에 손 넣고 땅만 보고 혼자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마음이 아팠었는데 

이 날은 지아가 가니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더니 빙그르르 돌다가 지아가 주저 앉으면 다 따라서 앉고

또 일어나서 손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놀더라. 처음으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본 날이었다.

친구들한테도 고맙고, 신나게 노는 모습에 주책맞게 코끝이 시큰해지던


 




시카고에 여러 박물관들이 있는데 한달에 한 번씩 

일리노이 거주자 무료입장이 되는 날이 있어서 간식 싸들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지금 찾아보니 과학산업박물관은 1년에 52일이나 무료구나

암튼 우린 시카고랑 비교적 가까우니 혜택 받아서 하나 씩 다녀보기로 했다.


처음 찾은 곳은 필드 자연사 박물관.





가까이서 보면 예쁘지만





멀리서 보면 너무 많아서 좀 징그러웠던 새들.

칸칸이 있는 커다란 벽면들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정말 많은 동물이 있었는데 난 공룡뼈 보다 

이 동물들이 진짜를 박제한 거라는 사실이 더 신기했다.

굉장하면서도 안타까운






문 닫는 시간까지 열심히 구경하고

조선옥에서 저녁 배불리 먹고 집으로




10/22


갑자기 따듯했던 날

공원으로











처음 가 본 공원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빨리 현재진행형으로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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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rom 미분류 2018. 10. 25. 02:14


이걸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싶은 9월 한달 포스팅. 지난일기는 재미없지만 기록하기로 했으니 일단 써보기로!

음, 일단 미국가면 해 보고 싶었던 (몇 안되는) 리스트중 하나였던 가라지세일에 갔었다. 

샅샅이 뒤져보고 싶었는데 갈 데가 있어서 촛대 하나랑 귀여운 유리그릇을 사서 얼른 나왔다.

빈티지 가구나 조명을 득템 해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열심히 craigslist를 뒤졌지만 별 소득은 없었고

구경이라도 많이 가보고팠는데 금, 토, 일 주말 오전시간을 내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대부분 주말 아침일찍부터 시작해 정오즈음에 끝난다)




미국에 온 지 8일 차엔 아이의 여섯번째 생일이 있었다.

지아는 원래 다른사람의 날에도 본인이 설레 할 만큼 생일이라는 이벤트 자체를 매우 좋아하는데

뭘 알기 시작한 다섯살쯤 부터는 특히나 유치원에서의 생일파티를 기다렸다.

그런데 대구로 이사가느라 다섯살엔 생일이 지나고 새로운 원에 들어갔고 여섯살 생일을 앞두고는 

미국에 오게 되서 단촐한 생일 파티를 하게 되었다.



이케아 갔다가 생각보다 늦어져서 다음날에 파티를 했다.

생일엔 생일이라서, 다음날엔 생일파티 하는 날이라서 기분 만땅이었던 어린이.


파티용품 사러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쇼핑몰에 있는 회전목마를 탔는데

생일이라고 한 번 더 태워주심

(점점 더 신나함)





전부터 생일 때 예쁜 풍선에 커다란 케이크 하고싶대서 그거라도 준비하려고 나갔는데

이거 사는데도 헤맸다. 

차 타고 여기저기, 케이크도 베이커리 찾아서 헤매다가 없어서 작은걸로 사고

(나중에 보니 그냥 마트에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거 많더라)

풍선이랑 작은 파티용품들을 사왔는데 사실 별 거 아닌데 엄청 좋아하면서 같이 열심히 준비했다.






세상 행복한 6세님






상황이 여의치 않긴 했지만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거 같아서 내심 속상했었는데

너무 좋아해줘서 나도 행복했다. 많이.







그리고 드디어 새 아이폰 구입

두둥





우리 동네엔 모든 컬러를 볼 수 있는 매장이 없어서 네이퍼빌이라는 예쁜 동네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갔다. 

고민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사고 나니 너무 후련하고 좋았음!




써 보고 싶었던 정품 실리콘 케이스도 샀다. 헤헤

겨울엔 토스트가 좋아 케이스도 넘 사고싶지만, 그림의 떡이지




네비 장착하고 제일 많이 가는 곳은 단연 마트! 

마트 가는 거 너무 재밌다. 나는 내가 쇼핑을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분야가 다를 뿐이었..

다양한 마트가 많아서 기분대로, 취향대로 골라가며 다니고 하루에 두 세군데도 감











어차피 아는 게 없으니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재미..? 사실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입맛에 안맞아서 실패가 많다.

고기도 그렇고 식빵 하나 사는것도 쉽지 않은데 먹는 건 매우 중요하니 계속 시도해보고 검색도 해 보고.

과일은 대부분 맛있어서 많이 사는데 사과는 또 종류가 엄청 많아서 하나 씩 먹어보는 중












플레이 도우 한 팩 사서 

며칠동안 지지고 볶고 놀기도 하고







도서관에도 가 보았다.

오래되고 아름다운 건물






우연치않게 연주도 들을 수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






아 예쁘다.








이사가기 싫다고 할 때마다 미국가면 공주옷 사주겠다고 꼬셨는데 이렇게 좋아할줄이야

파머스마켓 구경가기로 했는데 공주드레스 쫙 차려입고 와서는 해맑게 '어때 나 예쁘지?' 하는데 

차마 말릴 수가 없었다. 하하 







12시였나. 와 보니 다 끝나있어서 사람없는 쇼핑몰 구경 좀 하고 

레인보우가든에서 깐풍새우 먹었는데 존맛








오빠는 맨날 학교가고 공부공부

유치원도 안 가고 온 종일 둘이서만 붙어있으려니 자꾸 심심해해서

운동센터도 등록했다. 


YMCA래서 저렴한 동네 체육관쯤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좀 비싸고, 시설이 엄청 좋았다.

부모가 운동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는 시스템도 있고!



 내가 운동하러 가면 2는 여기서 놀면 된다.





지아는 이 수영장에 꽂혀서 수영복도 없는데

당장 들어가자고 조름




며칠 뒤 등록하러 갔는데 난데없이 클라이밍을 해 보고 싶다는 어리니.

너무 무서워보여서 진짜? 정말? 몇 번을 물었는데 막힘없이 올라가더라

난 워낙 운동신경이 없어서 운동 잘 하는 친구들보면 멋있어서 심쿵하곤 했는데

내 딸에게 반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멋있었다!








새롭고 좋았던 다운타운에 있는 어린이과학박물관 


풀타임 독박육아가 힘들긴 하지만 생각보다 할 만 하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흐어

가운이랑 챠트 너무 깜찍








요긴 또 다른 도서관




동네 도서관 두 곳 다 너무 좋다.






어느 날 간식.


지아는 짜장떡뽁이 해주고 

나는 요걸로






사랑했고? 크큭

가끔 편지 써 주는데 받을때 마다 기분 좋다. 


치명적인 단점은.. 대부분 회수해간다는 거?

너무 예뻐서 본인이 소장하고싶으시다고

그..그래







시간날 때 마다 구글지도에서 갈 만한 곳 찾아서 저장해놓고 내키는대로 가보는데

별 기대도 정보도 없이 주소만 덜렁 찍고 기차박물관엘 갔다.




전시 구경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기차타보는게 메인 이벤트였다.(우와아)

이런데서 기차표를 사고 









덜컹대는 기차를 탔다.







캬

바람 좋고











다른 역까지 갔다가 원래역으로 돌아와서

박물관 구경까지하고 아이 어른 모두 만족스러운 마무리

시카고에도 다녀왔는데 그건 따로 포스팅 해야지.



끝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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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from 미분류 2018. 10. 25. 02:13






















핸드폰 네비가 먹통인 탓에 주로 집에서만 보냈던 미국에서의 첫 여름이 금새 지나갔다.

산책하고 수영도 하고 비 오는 날엔 창가에 돗자리 깔고 앉아 책도 보고, 우리가 좋아하는 복숭아랑 자두도 부지런히 먹었다.

할 게 없어서그런지 요리도 청소도 재밌어해서 종종 같이 했는데, 너무 뿌듯해하니 말릴수도 없고.

도움 안되는 도와라 특공대지만? 니가 좋으면 나도 좋은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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