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시월

그림ㅤㅤ 2018. 10. 27. 06:58


시월의 집





안방에 해가 너무 안들어서 작은방이랑 바꾸고 침대를 창가에 놓았다.

없는 살림이지만 요리조리 배치를 바꿔보는데 창가를 좋아하다보니

식탁이고 책장이고 다 창가에 몰려있고 나머지는 텅텅











작은 그림도 여기 저기 붙여보고





식탁은 나무가 더 잘보이는 왼쪽 창문 앞으로 옮겼다.










창가에서 보내는 시간들






심심하니까 부지런히 외출


공원에 가기 전에 공원 근처에 있는

커스터드 아이스크림 집에 갔다.






진열되있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줘서 신기했다.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몇 번 갔는데 특별한지는 모르겠고 야외에 앉아서 먹는 재미가 있음






아이스크림 먹으러 와서 신남





잠깐이지만 아빠랑 논다고 신난 2






우리가 자주 갔던 카페에 오빠도 데려갔다.

지아가 좋아하는 호박머핀이랑 커피 시켜서 먹고

방금 구웠다고 서비스로 주신 빵도 또 먹고

여기 피치레모네이드도 짱맛있다.


조금 놀다가 오빠는 공부하러 가고

우리는 YMCA로





짐네스틱 어쩌구 써있길래 체조 배우는 프로그램인줄 알고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짐네스틱 하는 공간만 개방하는거였다. 좀 업그레이드된 짐보리PG 느낌?

그래도 2는 너무 좋아하면서 날라댕김





왠만하면 간식을 챙겨서 나간다.

이 날은 옥수수랑 수박


여기는 옥수수밭으로 유명한 곳이라 사봤는데 옥수수 진짜 맛있다.

아무것도 안 넣고 쪄도 엄청 달고 상큼하게 톡톡 터져서 과일 먹는 느낌





밖에 나오니 어둑어둑

잘 놀았다.





집에와서는 같이 치킨까스 만들어 먹었다.

고사리 손으로 빵가루 조물조물









돌아 온 주말, 주말인데 어디라도 나가야지하고

캠퍼스 안에 있는 갤러리 구경하러 갔다가




피자먹으러



사진 찍고 보니 표정 뭐야

빨리 좀 들어오라고 째려보는 중인데 

너무 깜찍한거 아니니 풉





소고기 진짜 많이 먹는다.

싸고 맛있고 간편하고

난 원래 돼지고기파인데 한우는 너무 마블링이 많아서 안 맞는거였나봐 

미국 소고기는 좀 더 담백하고 고소한 느낌

한국가면 등급 좋은거 말고 싼 부위로 찾아먹어야겠군



근데 아빠가 사주는 얇고 기름지고 보드라운 소고기도 너무 먹고싶다.

우리 아빠는 우리 먹이는데 만큼은 아끼지 않는 사람이라 몇십만원치 왕창 사와서는

배터질만큼 구워줘서 먹는 게 힘들정도였는데 

떠나기 며칠 전에 먹었던 그 소고기가 떠오르네

보고싶다 아빠 엄마





반짝이는 너의 새 운동화

자기 언니 되면 불 들어오는 운동화 꼭 사달라고 졸랐었는데

마트에 갔다가 발견해버려서 사줬다.

좀 딱딱하고 불편해 보이는데 너무너무 편하고 좋단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가는 YMCA

자유수영 시간에 들어가서 놀다 나오는데 과일만으론 배고파해서

간단히 도시락 싸서 냠냠





YMCA에 안 가는 날엔 주로 도서관에 간다.





책도 보고 놀이공간에서 이것 저것 가지고 놀다가

샌드위치도 사 먹고





하늘은 화창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눈도 왔다. 허 



이제 유치원가서 친구들이랑 놀고싶다는 지아의 말에 눈여겨 보았던 유치원 두 곳을 투어 해보고

셋 다 만장일치로 한 곳을 선택했다.


출국하는 날이었나

가서 애 잘 챙겨주라고 쬐그만 게 제일 힘들거라고 했던 아빠말이 너무 와 닿아서

어찌됐든 지아가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길 바랬다.

그래서 유치원도 아이가 원하는대로 언제든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는데

항상 내 걱정보다 잘 해내는 거 같아 대견한 마음







적응기간이라 잠깐씩이지만

자유시간이 생겨서 동네까페도 가 보고





김에 참기름 바르고 소금 뿌려가며

드라마도 봤다.


나의 아저씨 볼 때 마다 감탄! 너무 재밌다. 흑흑

아이유가 자꾸 지안이로 보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






날 추운데 요새 꽂힌 얇은 핑크잠바를 입겠다길래







응 나갔다와보고 결정해

하고 베란다행





10/15


창 밖이 이상해서 내다보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 동안 뭐 바쁘다고 노을지는 거 구경할 새도 없었나싶다.

앞으로는 많이 많이 봐둬야지.










주말에는 동네 한 바퀴 산책도 했다.

어디 멀리 안나가도 재밌게 잘 노는구나


더 추워지기전에 산책도 많이 해야지






이 날은



한국식 치킨을 파는곳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미국와서 먹은 음식이 다 별로였어서 기대 안하고 갔는데

막상 주문하고 기다리다보니 설레여오는 마음





다행히 너무 맛있었다

드디어 맛집을 찾는구나 (감격)





유치원에 막상 가 보니 많이 어색했는지 유치원에 있는동안 자기는 아무 말도 안 했고 

놀이터에서도 혼자 놀았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신경쓰여서 몇 번 지켜보았었다.

주머니에 손 넣고 땅만 보고 혼자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마음이 아팠었는데 

이 날은 지아가 가니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더니 빙그르르 돌다가 지아가 주저 앉으면 다 따라서 앉고

또 일어나서 손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놀더라. 처음으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본 날이었다.

친구들한테도 고맙고, 신나게 노는 모습에 주책맞게 코끝이 시큰해지던


 




시카고에 여러 박물관들이 있는데 한달에 한 번씩 

일리노이 거주자 무료입장이 되는 날이 있어서 간식 싸들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지금 찾아보니 과학산업박물관은 1년에 52일이나 무료구나

암튼 우린 시카고랑 비교적 가까우니 혜택 받아서 하나 씩 다녀보기로 했다.


처음 찾은 곳은 필드 자연사 박물관.





가까이서 보면 예쁘지만





멀리서 보면 너무 많아서 좀 징그러웠던 새들.

칸칸이 있는 커다란 벽면들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정말 많은 동물이 있었는데 난 공룡뼈 보다 

이 동물들이 진짜를 박제한 거라는 사실이 더 신기했다.

굉장하면서도 안타까운






문 닫는 시간까지 열심히 구경하고

조선옥에서 저녁 배불리 먹고 집으로




10/22


갑자기 따듯했던 날

공원으로











처음 가 본 공원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빨리 현재진행형으로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구나